메이브

이게 어색하게 느껴질 거라고 예상했어.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. 우리는 단 하룻밤을 함께했고, 그 후 몇 달이 지났어. 그의 손길이 어땠는지 잊었어야 했을까? 그가 내 옆에 조심스럽게 올라와 매트리스에 한 손을 짚고 몸을 기울여 내 입술, 턱, 목선을 따라 키스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부드럽게 미끄러질 때, 내 몸이 긴장되고 경직되어야 했을까?

대신, 나는 그의 손길에 녹아내렸어. 그에게 빠져들었지. 모든 아픔과 통증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소속감과 사랑받는 느낌의 현기증 나는 감각으로 대체됐...